10월은 국내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입니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산과 바다,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월 여행지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0월이라고 전국의 단풍이 동시에 절정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강원도 산간 지역과 남부 지방의 단풍 시기는 다르고, 억새와 갈대는 단풍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여행 시기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국내 가을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1. 속초·설악산|10월 중순, 단풍과 바다를 함께
가을 단풍 여행을 계획한다면 설악산은 빼놓기 어려운 곳입니다.
설악산은 높은 산봉우리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점차 낮은 지역으로 내려옵니다. 따라서 10월 중순에 방문하더라도 어느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설악산 소공원 주변을 산책하거나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카는 날씨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고,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추천 1박 2일 코스
1일 차: 설악산 소공원 → 속초중앙시장 → 속초해수욕장
2일 차: 영금정 → 아바이마을 → 귀가
교통 팁: 자가용 이용 시 단풍철 주말에는 설악산 진입로와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여행이라면 속초까지 고속·시외버스로 이동한 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2. 경주|10월 내내 걷기 좋은 역사 여행
단풍 절정 날짜에 맞춰 휴가를 내기 어렵다면 경주가 좋은 선택입니다.
경주는 가을 풍경뿐 아니라 유적지와 골목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특정 단풍 시기에 크게 얽매이지 않습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주변을 산책하고 황리단길에서 식사나 카페를 즐기는 코스가 인기입니다.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동궁과 월지를 방문하면 낮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 당일치기 코스
대릉원 → 황리단길 → 첨성대 → 동궁과 월지
교통 팁: KTX 경주역에서 시내 주요 관광지까지는 추가 이동이 필요합니다. 주요 유적지는 도보로 연결하기 좋지만, 불국사까지 함께 방문하려면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좋습니다.

3. 순천|10월 중순~하순, 황금빛 갈대 여행
단풍 대신 조금 색다른 가을 풍경을 보고 싶다면 순천만습지를 추천합니다.
순천만은 넓게 펼쳐진 갈대밭과 갯벌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갈대가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보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용산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 보세요. 순천만의 굽이치는 물길과 갈대 군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추천 1박 2일 코스
1일 차: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만습지 → 일몰 감상
2일 차: 낙안읍성 → 순천 시내 여행
교통 팁: 순천역에서 순천만습지 방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배차 간격과 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용산전망대까지 방문할 계획이라면 왕복 걷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세요.

4. 서울 하늘공원|10월, 멀리 가지 않아도 만나는 억새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하늘공원은 가을이면 넓은 억새밭이 은빛으로 물드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입니다. 억새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고, 전망 공간에서는 한강과 서울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26년 서울억새축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하늘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반나절 코스
월드컵경기장역 → 하늘공원 억새밭 → 전망 공간 → 평화의 공원
교통 팁: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늘공원까지 오르막길이 있으므로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세요. 걷기 부담이 있다면 맹꽁이 전기차 이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정읍·내장산|10월 말부터 시작하는 늦가을 단풍 여행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내장산이 좋은 후보입니다.
내장산은 붉은 단풍과 사찰 풍경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내장사로 이어지는 길은 가을철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단풍 코스입니다.
다만 10월 말에 방문한다고 반드시 단풍이 절정인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므로 출발 전에 단풍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당일치기 코스
내장산 탐방안내소 주변 → 단풍길 산책 → 내장사 → 정읍 시내
교통 팁: 정읍역에서 내장산 방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풍철에는 차량 정체와 주차장 혼잡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침 일찍 방문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단풍을 보기 위해 여행한다면 방문 직전에 최신 단풍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날짜를 바꾸기 어렵다면 경주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거리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0월 국내여행의 매력은 단풍만이 아닙니다. 은빛 억새와 황금빛 갈대, 선선한 날씨에 걷기 좋은 골목까지. 여행 일정에 맞는 장소를 골라 가을을 즐겨보세요.

